자식에게 '재혼' 사실까지 숨겼던 개그우먼, 현재 이렇게 지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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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그우먼 조혜련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털어놓아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3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주먹만 믿고 살았던 그녀가 방송생활 30년만에 내린 결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위라클'은 한때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한 스토리로 화제가 된 유튜버 박위가 운영하는 채널입니다.

이날 조혜련은 "실패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이 잘못되었다면서 "실패는 없다. 삶의 과정일 뿐이다"라고 말해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한차례 개그맨 시험 탈락... 과자 공장 다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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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올해 나이 52세인 조혜련은 1992년 제2회 KBS 대학개그제 입상을 통해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조혜련은 1991년 제1회 대학개그제에 김국진, 금병완과 한 팀을 이뤄 응시했으나 3차 개인시험에서 혼자 떨어지면서 한차례 데뷔에 실패했었는데 당시 크게 낙담해서 집을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혜련은 "그때 과자 공장을 들어갔다. 과자 포장을 하다가 우연히 TV를 보게 됐는데 김용만, 김국진이 'TV수첩'이라는 코너를 하고 있었다. '내가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한 줄기 눈물이 흐르더라. 그렇게 괴롭고 힘든데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더라. 그 원동력으로 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절치부심한 끝에 조혜련은 개그맨으로 데뷔, 1995년 MBC '오늘은 좋은 날'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개그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도서 출판, 강연,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았습니다.
 

'자수성가의 아이콘'→각종 구설과 이혼으로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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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혜련은 과자공장에서 일하면서도 개그맨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가난한 지망생 시절을 거쳐 개그맨으로 성공하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견뎠고, 이후에도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가수, 드라마, 영화, 일본 진출 등을 이루어낸 자타공인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활동 중 여러 구설에 휘말리며 이미지가 추락했고, 개인적 아픔까지 찾아오면서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2012년 조혜련은 전남편과의 13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전까지 여러 방송에 동반 출연해 부부의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해 왔기 때문에 이혼 소식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SBS '힐링캠프'
SBS '힐링캠프'

당시 이혼 사유를 두고 전남편의 외도 때문이라는 루머까지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2006년경 조혜련이 일본 진출에 도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부부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전남편은 "일주일에 얼굴 보는 시간이 몇 시간이 안 됐으니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될 수 있었겠냐? 남들은 능력 있는 부인 둬서 좋겠다고 하지만 참 외로웠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반면 조혜련은 음반 제작자로 변신한 남편이 유흥비로 큰 돈을 쓰는 것에 불만이 많았는데, 한 리얼리티 예능에서 전남편은 400만 원이 넘는 카드값에 대해 "후배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계산을 하지 않으면 체면이 서질 않는다"라고 항변했고, 이에 조혜련이 카드를 잘라버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4년 재혼 발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이혼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남매는 조혜련이 양육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이혼 소식을 전한 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공백기를 가졌던 조혜련은 같은 해 11월  SBS '힐링캠프'를 통해 복귀하며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조혜련은 "남편이 폭행이나 외도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오히려 이혼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아닌 ‘조혜련의 남편’으로 살아왔다. 나라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잘 살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라고 전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아이들 문제로 전남편과 연락하면서 문제없이 지낸다고 밝힌 조혜련은 중국에서 활동을 준비하던 중 새로운 인연을 만나 2014년 재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행복을 찾나 싶었지만, 조혜련은 재혼 후 자녀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돌연 명문고 자퇴한 딸 "엄마가 미워"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조혜련은 이혼 후 중국 활동을 위해 잠시 한국을 떠나게 되었는데, 당시 그녀를 둘러싼 각종 소문과 루머는 온전히 남아있던 자녀들이 감당해야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혜련은 당시 막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아이들이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까봐 재혼에 대해 전혀 털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현남편과의 언약식 자리에 "중식당이 있는 호텔에 밥 먹으러 가자"고 아이들을 속여 참석하게 했다고 합니다. 

2015년 재혼 후 조혜련과 두 자녀는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 출연했는데 당시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 상태였습니다.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특히 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던 딸은 명문고 입학 3개월 만에 자퇴를 결정했는데, 당시 딸은 외로워서 열심히 공부했지만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이겨낼 방법이 없어지자 자퇴를 결정했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면서 딸은 조혜련에게 "너무 괴롭고 살고 싶지 않아서 때려치웠다"라고 말한 뒤 자신의 방 안에서만 칩거했습니다. 대화를 시도하는 엄마에게는 "내 인생도 있는데 왜 엄마 마음대로 이혼했어? 엄마가 미워"라며 마음속에 품고 있던 원망을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조혜련은 뒤늦게 딸 윤아가 감정적으로 예민한 성향인데다 부모의 이혼으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딸에게 무릎을 꿇고 빌기도 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후에도 조혜련은 딸과의 사이를 예전처럼 되돌리고 싶다며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관계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앙금이 약간 남은 듯 보였는데 조혜련은 행복하지 않은 가정 환경을 겪게한 미안함에 경제적으로 나마 풍족하게 해주기 위해 해외를 나가서까지 방송 활동을 한 것이라고 감춰왔던 속내를 고백했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을 위해 방송 활동을 뛰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서먹해졌고, 딸이 “부모님의 이혼 이후, 보호받지 못하는 것 같았다. 자신이 필요 없는 존재라 느꼈다”라고 고백하자 조혜련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또한 엄마의 재혼에 대해 딸은 "엄마가 '너무 외로워서 힘들다'고 했다. 그게 저한테는 충격이었다. 딸이 있는데 왜 외롭지? 내가 엄마를 이렇게 사랑하고, 같이 붙어있고, 다 나누려고 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조혜련은 “윤아가 이렇게 생각할 줄 전혀 몰랐다”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고 두 모녀는 시간을 가지고 나아가자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전했습니다. 오은영 박사 또한 "이혼이 죄는 아니다.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진 두 모녀가 잘 지내기 위해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건넸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지금이라도 딸의 상처 깊이 어루만져 주시길", "조혜련 산전수전 다 겪고도 꿋꿋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다. 이제 가정도 행복만 있길", "그래도 딸 어른스럽게 잘 자라줘서 다행이다",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셨네요.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선한 영향력 많이 펼쳐주시길", "일도 가정도 열정적인 조혜련님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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