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징역형' 뱃사공 "이하늘 때문에.." 항소이유서에 적힌 소름돋는 내용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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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교제 중이던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그 사진을 단톡방에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래퍼 뱃사공이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이 다수 언급된 항소이유서를 제출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하늘을 항소이유서에 넣은 '뱃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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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8일 취재 결과 뱃사공 측은 지난 2023년 5월 말에 제출한 항소이유서에 자신의 소속사 대표이자 DJ DOC 멤버 이하늘, 이하늘의 여자친구 B씨와 래퍼 던밀스의 아내인 피해자 A씨 간의 갈등으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이하늘과 그의 여자친구 B씨 때문에 A씨와의 합의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지난 2022년 5월 A씨는 2018년 당시 교제 중이던 뱃사공이 자신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퍼트렸다고 익명으로 밝혔습니다.

당시 A씨는 이하늘과 교제 중인 B씨가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제로 밝힌 데 따른 고통으로 아이를 유산하는 피해를 입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후 뱃사공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지난 2023년 4월 12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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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은 A씨가 뱃사공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 했다며 뱃사공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는 점, 뱃사공의 형사공탁금 2000만 원으로 A씨의 피해가 회복될 수 없다는 점, 뱃사공이 A씨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수사기관에 범행을 자수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양형을 내렸습니다.

뱃사공 측은 선고 당일 곧장 항소했습니다. 뱃사공 측은 A4용지 10장을 꽉 채운 항소이유서를 통해 A씨와 뱃사공 때문이 아닌, 이하늘과 B씨 때문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뱃사공 측은 항소이유서에 원심의 법리오해,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을 호소하며 뱃사공이 범죄를 저지른 2018년 7월 18일 당시를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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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이유서에는 '피고인(뱃사공)은 크루 리짓군즈 멤버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대화를 하다 '여자와 여행 왔다'라는 이야기를 하게 됐고, 여자와 함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단순한 목적으로 풍경 찍듯이 멀리서 피해자를 촬영했습니다. 피해자를 희롱하거나 성적 대화를 하기 위한 목적은 결코 아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의 증거목록에는 당시 단톡방 대화 내용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뱃사공을 포함한 단톡방 일부 멤버들은 A씨의 사진이 유포되기 전부터 서로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았고 그 과정에서 A씨의 사진이 단톡방에 유포됐습니다. 희롱 의도가 없었다는 뱃사공 측 주장은 진실에 위배됩니다.

 

사과한 후에도 피해자 조롱하는듯한 영상 올려..

유튜브 '바퀴달린 입'
유튜브 '바퀴달린 입'

하지만 2022년 4월 뱃사공이 유튜브 '바퀴달린 입'에서 "인스타 DM으로 여성을 만난다", "전 여자친구와 내 친구가 사귀면 난 친구에게 말한다. 1박 2일 여행을 갔고, 어디까지 갔냐고 물으면 성관계를 했다고 한다"고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는데 이에대 A 씨는 자신을 두고 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히 남편이 1년 전에 뱃사공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 뱃사공이 여기저기에 저와 만난 얘길 했다는 걸 알게 돼서 남편이 '더이상 누구에게도 제 얘길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도 그런 방송을 한 걸 보고 제가 참지 못해서 '제 친구 얘기'라며 '자중하라'며 글을 SNS에 올렸다. 저는 이 일로 남편과 제 신원이 드러나는 게 너무 무서워서 뱃사공이란 말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고소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인 제가 특정돼 공개될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힘들지만 사과를 받고 양측 소속사가 합의문을 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뱃사공이 경찰서에 자수를 한다며 갔다" 뱃사공의 돌발 행동 이후 A 씨는 극심한 악성 댓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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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의 소속사는 "뱃사공이 이미 4~5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고 합의도 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도 (A 씨를 공격할) 카드가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심지어 소속사 대표의 지인인 독일 국적의 한 여성은 A 씨 신상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삼는 사진에 비해 SNS에 올리는 내로남불 격인 야한 사진들이 많으니까 본인이라고 못 밝히는 것도 이해가 간다"고 A 씨를 공격했습니다.

A 씨는 뱃사공의 사과 이후가 오히려 더욱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고백했습니다. 사과를 한다던 뱃사공은 며칠 만에 SNS에 올려뒀던 형식적인 사과문을 지웠고, "양양, 나는 당당, 나는 짱짱, 나는 상당, 너는 궁디가 팡팡, 나는 앞날이 창창"이라는 노랫말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뒀다가 던밀스 소속사의 항의를 받고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발매된 리짓군즈 앨범과 뮤직비디오에도 뱃사공은 출연했습니다.

 

정신척인 충격으로 유산까지한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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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성범죄 피해자임이 드러나서 평생을 낙인 찍혀 산다는 것이 힘들다. 사실 2021년 5월에 하혈을 하다가 2번째 유산을 했다 (그리고) 말기 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도 죄송하다. 저를 방탕한 여자나 꽃뱀이라고 말하는 렉카 유튜브, 심지어 남편을 조롱하는 폭력적인 댓글들을 아버지가 그대로 보고 계신다 이 상황을 제가 설명해야 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수치스럽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끝으로 뱃사공 측은 항소이유서에서 '자신의 과오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으며, 한 달 사이에 10kg이 빠질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A씨와 대립하는 이하늘을 설득해 A씨에게 용서를 받으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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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해자 측에 따르면 뱃사공은 사건이 공론화 된 후에도 클럽 공연을 다니거나 옥중 앨범을 준비하는 등 진정한 반성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곧 A씨가 뱃사공이 진심어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제1형사부(항소)는 2023년 6월 8일 오후 뱃사공의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반포)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 기일을 엽니다.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8세인 뱃사공은 대한민국의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DJ DOC가 운영하는 레이블 슈퍼잼레코드 소속으로, 지난 2013년 데뷔해 2019년 2집 '탕아'로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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