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메시가 밝힌 충격 미국행 사실(+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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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가 바르셀로나가 아닌 미국으로 향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7일 영국 BBC 등 외신은 "메시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사우디클럽 알 힐랄로부터 받은 엄청난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가 제공한 엄청난 돈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알 힐랄은 메시에게 연봉 4억 유로(약 5590억 원)를 제시했습니다. 축구 역사상 한 선수가 받는 최고액입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받은 돈의 두 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메시는 의외의 미국행을 선택했습니다. 그가 친정팀 복귀라는 명분도 역대 최고액의 돈도 아닌 갑자기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BBC는 "메시가 유럽에서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은 아디다스, 애플 같은 브랜드와 협업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리그가 제시한 만큼의 초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미국행은 메시에게 금전적으로 만족스러운 계약이었던 셈입니다.

메시는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직접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었다.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 굉장히 흥분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느꼈던 경험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봤고, 내 미래를 완전히 다른 쪽으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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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문제에 시달린 바르셀로나는 과거 메시에게 재계약을 제시하면서 연봉삭감 등 일방적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이에 지친 메시는 울면서 어쩔 수 없이 바르셀로나를 떠났습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메시의 컴백을 자신했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셈입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날 다시 영입하려면 선수를 팔거나 선수들의 연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그런 방식으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메시가 다른 선수의 희생을 강요하면서까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그리고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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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자라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만 600골이 넘는 골을 넣었고 등 번호 10번으로 아이콘이 됐습니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방만하고 철학 없는 팀 운영에 환멸을 느껴 바르셀로나를 떠나려고 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고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라포르타 회장이 부임하면서 구두 합의를 했는데 계약서에 서명하지 못했습니다.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에 지불했던 돈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겹치면서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메시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와 2+1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기존에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까지 '우주 방위대' 스쿼드였습니다. 자타공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스쿼드였지만, 그토록 바라던 빅이어를 들지 못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와 재계약을 원했습니다. 이번 시즌 뒤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했지만 메시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한 뒤에 잠깐 분위기가 좋았지만 연장 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했습니다. 후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홍보대사 일정차 자리를 잠시 비웠는데 출전 정지 중징계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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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과 작별한 이후에, 바르셀로나가 1옵션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아니라면 유럽 팀에서 뛰는 건 의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복귀는 무산됐고, 메시는 그렇다고 해서 사우디가 제시한 돈의 유혹이 마음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메시는 미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마이애미가 메시에게 지급할 연봉은 7500만 달러(약 980억원)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팀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MLS 동부 콘퍼런스 순위에서 최하위인 15위에 머물면서 팬들에게 답답함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메시의 합류로 과연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지 그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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