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나와 출산정책 뼈 때린 '5남매 아빠' 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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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 이슈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슬하에 '5남매'를 둔 한 개그맨이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3일 JTBC뉴스 유튜브 채널 '뉴썰' 코너에는 개그맨 정성호이 출연해 국내 저출산 문제와 그 해결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이날 정성호는 "다섯 아이의 아빠, 개그맨 정성호다"라고 인사하며 "집이 어린이집 같다. 막내가 태어난지 5개월 밖에 안 돼서 어딜 돌아다닐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가족여행은 아마 조금 더 늦게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걸 가졌다고 아이를 낳는 게 아니다. '정성호 돈 많이 버니까, 성대모사 하나 할 때마다 얼마씩 버니까 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럼 기업 회장은 애가 1000명, 1만 명 있겠냐"고 말하며 다둥이 아빠로서 국가의 저출산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성호 "아파트 준다고 둘째 낳겠나?"

경맑음 인스타그램


정성호는 국가에서 제공하는 다자녀 혜택에 대해 "선진국에 비해 그렇게 많은 혜택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안 간다는 걸 부모님들은 아실 거다. 근데 잘 모르시는 꿀팁들이 있다. 그런 혜택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출산 장려금, 공영 주차장 할인 혜택 등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솔직하게 아이를 하나 낳는 사람에서부터 지원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아이 수, 버는 수입에 따라 다르고 직업에 따라 혜택도 안 되고, 이게 말이 되냐. 하나를 낳아도 그 아이를 위해서 케어할 수 있게 나라에서 다자녀와 똑같이 혜택을 주는 게 옳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이 정도면 더 낳을 수 있겠다' 하면 한 명이 더 생기는 거지, '둘째 낳으면 아파트를 줘?' 이게 뭐냐. 이게 무슨 육아고 희생이냐. 말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모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JTBC '뉴스룸' 

또한 정성호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한다.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하는 건 엄마 아빠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은 하라고 하면서 회사에서 6개월 안보이면 ‘뭐라 그랬어. 결혼한다고 뽑지 말라니까’ 이런 얘기를 한다. 누가 아이를 갖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모들이 바라는 건 그거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데, 당연히 희생하는데 희생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만 주변이 바뀐다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맑음 인스타그램

현재 정성호의 인터뷰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340만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뼈때리게 누구나 와닿는 공감지수 10000퍼다", "진짜 너무 맞는말", "너무 공감된다", "현실고증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드디어 뉴스에서 보는구나", "맞는 말 대잔치", "진짜 애 키워보니 육아할 수 있는 환경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5남매나 육아하시니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세계적 인구학자 "대한민국, 인구 소멸 1호 국가될 수도"

MBC 뉴스
MBC 뉴스

한편 1974년생 올해 나이 49세인 개그맨 정성호는 지난 2010년 경맑음과 결혼, 2022년 12월 얻은 다섯째 아들까지 총 3남 2녀의 5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입니다.

반면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38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출산율 감소의 영향으로 최근 시골은 물론 서울에서도 학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를 두고 세계적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가 17년 전 대한민국이 '인구 소멸 1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국가의 저출산 대책을 비판했던 정성호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변화가 돼서 전 세계에서 한국의 출산 복지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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