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이브 코스 추천 (+ 전국 드라이브 명소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 때문에 데이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커플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힐링할 수 있는 드라이브가 요즘 인기 데이트로 뜨고 있는 것 아시나요? 탁 트인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풍경들은 마치 도심을 떠나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 걱정 없는 드라이브 코스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


  • 남양주 화음 길

북한강의 서쪽 강변에 놓인 이 길은 사시사철 운길산, 문안산의 정기와 북한강의 서정미가 흘러넘칩니다. 맑은 날 이 곳을 찾게 되면 푸른 물빛과 하늘, 짙은 숲에 절로 상쾌한 기분이 들게 되는데요.

시점에서 종점에 이르기까지 거의 직선 구간이며 중간에 수종사, 남양주 종합촬영소, 금선사 등의 관광명소로 빠져나가는 길과 만나게 돼요. 예전부터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했던 만큼 맛집도 주변에 많답니다.

또한 근처 시점에 있는 두물머리는 이미 여행지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 운길산 수종사에 오르면 두물머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들러보시길 바랄게요! 

  • 강릉 헌화로

너무 유명하고 뻔한 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이보다 아름다운 길을 찾기란 쉽지 않죠. 무엇보다도 어깨 바로 옆에서 넘실대는 파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황홀하고도 짜릿한 일이에요.

삼국유사에 실린 헌화가의 배경을 닮았다고 해서 헌화로란 이름이 붙었지만,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 등장하면서 온 국민이 가보고 싶어 하는 길이 됐답니다. 헌화로는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약 2km 정도의 짧은 해안길이지만 황홀경에 빠져들 만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금진해변부터 시작해서 약 3.6km에 이릅니다.

다만 숨 막히는 해안 절경에 비하면 코스가 너무 짧다 싶기도 해요. 그럴 때는 잠시 차에서 내려 3km 정도 되는 정동 심곡 바다 부채 길을 걸어도 좋아요. 천연기념물 437호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를 볼 수 있는 이 길은 변화무쌍한 해안의 절경과 푸른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도보여행길로 드라이브 여행의 감동을 배가시켜줍니다.

  • 충남 태안 안면도 서부해안도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해수욕장을 품고 있다는 안면도. 그 해수욕장을 끼고 지나는 안면도 서쪽의 해안도로는 제철이 따로 없어요. 특히 백사장항에서 꽃지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12km의 해안 관광도로는 사시사철 드라이브 명소로 꼽힙니다.

이 도로를 타고 가면 삼봉해수욕장부터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두에기, 방포, 꽃지해수욕장까지 안면도가 자랑하는 천혜의 낭만 해변을 모두 만날 수가 있는데요. 푸른 바다와 갯벌, 해안 기슭과 포구, 붉은 해송이 가득한 숲길 등 해안 풍경도 저마다 독특해 여행자들의 시선을 한순간도 놓아주질 않는답니다.

그 가운데 백미는 역시 해넘이. 안면도 서부 해안도로에서는 어디서든 아름다운 해넘이를 볼 수 있지만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절경을 연출하는 꽃지해수욕장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감동을 선물해요. 해안도로의 출발점이 되는 백사장항은 안면도에서 가장 큰 어항으로 해마다 이맘때면 알이 꽉 찬 주꾸미와 꽃게를 맛볼 수 있답니다.

  • 인천 강화도 서부해안도로

강화도 드라이브 코스는 보통 강화대교를 건널 경우 평화전망대가 있는 북쪽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돌아오고, 초지대교를 건널 경우 남쪽 해안을 따라 초지진, 동막해변, 외포리, 창후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따르지만 사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상관없어요.

강화도 해안도로의 백미로 꼽히는 동막해변에서부터 외포항에 이르는 약 25km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는 출발점의 반대편에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곳까지 가는 길도 멋스럽긴 매한가지랍니다. 한적하고 풍광도 좋아서 드라이브하기엔 더할 나위 없어요.

강화도 서부해안도로는 가급적 해가 질 무렵에 가는 게 좋아요. 그 시간, 그곳에 가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의 만날 수 있다고요! 바다와 갯벌, 역사의 현장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먹거리도 조촐한 여행의 특별한 즐거움이 된답니다.

  • 7번 국도

동해를 내려다보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확장 국도와 함께, 해안선을 따라 이리저리 휘어진 예전의 7번 국도에는 오래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또 다른 경관을 찾아 새 길을 달리는 기분을 들게 하는 이 길은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다녔던 옛날 7번 국도와 같이 궁촌 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데요.

황영조 기념공원을 지나면 기막힌 해안 전망 포인트가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용화해수욕장과 장호항이 빚어내는 3자형 해안선을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방문자들은 이곳에서 장엄한 일출 드라마를 감상하곤 한답니다.

근처 임원항에서도 일출 감상이 가능해요. 방파제에서는 바다 위에서 그대로 떠오르는 해를 보게 되고 국도변 간이주차장에서는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사이로 뜨는 해를 볼 수 있습니다.

  •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사시사철 다양한 풍광으로 변신, 장관을 연출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사계절 내내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들을 자랑한답니다. 가로수 밑에 서보면 사람들조차 나뭇가지가 되고 나뭇잎이 되는 묘한 기분이 들게 돼요. 굵직굵직한 나무 밑동들이 규칙적으로 도열해 있는 모습은 끝없이 이어진 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죽록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사이의 관방제림도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에요.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엄나무 등이 약 2km에 걸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답니다.

  • 안산 시화방조제길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안산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예요. 11.2㎞의 방조제 길을 달리는 동안 오른쪽에는 바다, 왼쪽에는 시화호 풍경이 펼쳐집니다. 맑은 날에는 탁 트인 푸른 하늘에 마음까지 상쾌해지고, 흐린 날에는 그 나름의 운치가 있으니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달리기 좋은 길이에요.


방조제 드라이브를 즐기며 시화 나래 휴게소가 보이면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아요. 바다 가운데 있는 휴게소 자체도 좋지만, 세계 최대 규모와 설비를 자랑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조력문화관도 흥미롭기 때문인데요. 특히 높이 75m의 달 전망대는 대부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랍니다.

이름처럼 달을 닮은 둥근 전망대는 시화방조제와 인근 서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예요. 특히 관람로 일부 구간을 유리 바닥으로 만들어 짜릿한 기분을 느끼며 걸을 수 있어요. 시화방조제는 대부도 방아머리와 이어지는데, 이곳에는 대규모 음식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요. 대부도 특산물 바지락과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답니다.

  • 화성 화옹방조제

화성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매향리와 궁평항을 잇는 10㎞ 길이의 화옹방조제로, 평택시흥고속도로 조암 IC를 이용한 접근성이 좋아요. 방조제 전체가 건물 하나 없는 직선도로로, 마치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시작점인 매향리는 오랜 세월 주한미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됐는데요. 지금도 마을 곳곳에 미사일과 포탄 잔해가 남아 있어요. 주민들의 노력 끝에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사격장 주변 지역은 현재 리틀야구 단지로 쓰이고 있습니다.

화옹방조제의 마지막 구간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지만 조금 더 차를 몰고 전곡항까지 가보세요. 수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전곡항 주변 수산물판매장에서 싱싱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답니다.

  • 포천 국립 수목원로

광활한 원시림인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일찌감치 자신의 능 위치를 현재의 광릉으로 정해 삼림을 보호하도록 했는데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목원인 셈이에요. 9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서식하며 멸종위기종인 크낙새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광릉수목원로로 불리는 98번 국지도가 광릉숲 드라이브 코스예요. 포천 소흘읍 방향 축석검문소에서 시작해 국립수목원과 광릉을 지나 남양주 진접의 왕숙천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높이 솟은 거목들이 줄지어 선 멋진 숲길이에요.

광릉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산책을 즐겨도 좋아요. 단, 편도 1차선의 좁은 길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포천에 간 김에 이동갈비도 맛보세요! 갈빗집이 모여있는 이동면 장암리까지 달려도 좋지만, 축석검문소와 고모리 인근에도 갈빗집이 많답니다.

  • 파주 자유로

가양대교 북단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이어진 도로입니다. 도심에서 출발해 한강과 임진강을 따라 달리면 불과 1시간 만에 민통선 지역에 도착하는데요. 행주산성, 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 등 수많은 관광명소도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제격이랍니다.


자유로 드라이브 코스에서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가 오두산 통일전망대예요. 성동 IC를 빠져나오면 통일전망대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연결돼 있어 편합니다. 한강과 임진강 두 물이 만나는 곳으로 맞은편 북한군 초소까지 거리가 2㎞에 불과해요.

전망대 3·4층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한참 모내기 중인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이왕이면 자유로 끝 지점인 임진각과 평화누리 공원도 함께 둘러보세요.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을 이용한 두부 요리와 반구정 인근의 장어구이가 맛있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를 피해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소개해드렸습니다.

집콕 생활이 답답했다면! 자동차 드라이브로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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