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한다"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
자격 미달이지만,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인정해 달라...?

4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의 소중한 인재지만, 예외를 인정할만한 불가피나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따라서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선대위 디지털성범죄특위 위원장으로 민주당에 영입됐습니다. 당비는 2월부터 납입해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7일까지는 권리당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현행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직 및 공직 피선거권을 갖는 ‘권리당원’의 자격은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부여됩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때인 1월 27일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으로 민주당에 영입된 뒤 2월부터 당비를 납입해,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7일까진 권리당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다만 ‘당헌 6조’엔 당규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고 돼 있고, 당규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 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당헌 6조를 들어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비대위는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앞서 지난 2일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한다"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자격이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출마 당락은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었습니다. 

당 내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은 "당헌·당규상 6개월 이상 당비를 체납하지 않은 정당한 권리당원이 아닌 이상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에도 출마할 수 없다"라면서 "잠시 쥐여준 커다란 권력에 취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려 집착하는 그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당헌당규상 출마 요건도 안 되면서 출마를 결심하고,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인정해 달라니 황당하다"면서 "제발 떼 쓰는 정치 좀 그만하라"고 박 전 위원장을 직격했습니다.

또한 조 대변인은 "비대위원들이 투표의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으나 의견을 통일했다"고 부연했습니다.박 전 위원장이 과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방선거 출마 과정을 선례로 들어 의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합당을 전제로 당의 후보로 출마하게 된 김 지사의 사안과 이 사안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살구뉴스 -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목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