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그 자체’ 삼성가의 손자가 평범한 김말이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얼마 전 유튜브 ‘팟빵 매불쇼 오피셜’에 출연한 조대진 변호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손자가 김말이를 먹은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조대진 변호사는 이건희 회장의 딸이자 신라호텔 사장 이부진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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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변호사는 “(임우재의) 아드님이 김말이를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고, 매불쇼 MC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조 변호사는 “(이혼하기 전에) 아드님이 김말이를 한 번도 안 먹었다고 한다. 아빠 때문에 처음 먹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말이를 한번도 안 먹어 봤냐”는 질문에 조 변호사는 “김이 김말이에 튀겨 나오니까 신기해하는 반응이었다. 떡볶이 같은 것도 처음 먹어봤다”고 말했습니다.

 

삼성가의 손자가 평범한 김말이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얼마 전 유튜브 ‘팟빵 매불쇼 오피셜’에 출연한 조대진 변호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손자가 김말이를 먹은 사연에 이어 “저희가 불량식품 위주로 먹이고 다니니까 삼성 측에서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정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팟빵 매불쇼 오피셜
‘팟빵 매불쇼 오피셜

조 변호사에 따르면 삼성은 아이 건강을 위해서 식품 섭취에 신경을 써달라는 공문을 재판부에 서면으로 제출했습니다.

최욱이 “분식을 먹인 사실을 삼성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조 변호사는 “아이가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재벌가 이부진과 평사원이었던 임우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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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임우재의 1999년의 결혼은 마치 영화나 동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소식이었습니다. 현대식 표현대로라면, 완벽한 금수저와 흙수저의 결혼이었습니다. 신데렐라의 내용을 주인공들의 성별만 바꿔놓은 이야기같았습니다. 
 
삼성가의 '공주', 게다가 미모까지 겸비한 이부진 사장, 그녀는 이건희 삼성회장으로부터 어릴때부터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는 재벌가 남자가 아닌, 우리와 다를바 없는 서민이었다니, 대중들은 이들의 결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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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결혼이 큰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임우재는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하여 전산직원으로 근무한 평사원이며 준재벌가나 언론, 정계 등과 상관없는 일반 가정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결혼이라는, 그야말로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일이었습니다.
 
부모인 이건희와 홍라희는 두 사람의 교제를 완강히 반대했고, 이에 이부진은 단식 투쟁을 하였다고 합니다. 딸 사랑이 지극한 이건희 회장은 대단히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뚝심과 근성으로 모든 친지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여 결혼에 골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둘의 첫 만남은 봉사활동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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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는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2월 에스원의 사업기획실에서 근무하면서 격주로 이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당시 연세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복지재단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이부진 사장도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후에 이혼 소송 중에 임우재가 밝힌 사실은, 이러한 이야기는 삼성 홍보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본래 임우재는 이건희 회장과 이부진의 경호를 맡은 경호원으로 일했고 이 때, 이부진은 몸이 안 좋아 자신을 곁에서 수행하던 임우재에게 심적으로 많이 의존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둘의 관계는 연인으로 발전하였는데, 집안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부담스러워서 결혼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부진 측에서의 요구가 강했고  이후 이건희 회장의 직접 지시까지 나오자 어쩔 수 없었다고 임우재측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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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에게 '결혼하자'고 했고, 임 전 고문은 집안 배경 차이를 이유로 '이러시면 안 된다'고 거절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연애는 허락했습니다. 임 전 고문은 결혼만은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직접 '결혼하라'고 말했다는 것. 임 전 고문은 "회장님께 감히 '안 됩니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결혼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임 전 고문은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지만 삼성 내 이건희 회장의 말은 곧 헌법과도 같았기에 거스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임 전 고문은 "결혼 뒤 미국으로 유학 가는 과정은 생지옥과 같았다"며 "유학 준비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아내(이부진 사장)와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고문은 두 차례 수면제를 먹고 자살기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혼, 그리고 끝없는 법정싸움

 

기업간의 정략결혼이 아니여서 결혼 생활이 순조로운 듯 했으나, 2014년 이혼 조정 신청을 하게 됩니다. 

2015년 8월 6일 임우재가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2016년 1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이부진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또한 2007년부터 별거를 시작했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혼소송에 돌입할 당시 이부진 사장은 ‘임재우 전 고문이 회사 일을 이유로 두달에 한번 집에 들릴 정도로 가정생활에 소홀했습니다.  잦은 음주와 술버릇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러번의 재판 끝에, 임우재는 이부진 사장의 재산인 2조5000억원의 절반가량인 1조2000억원을 이혼 위자료로 요구했지만, 141억원을 받았으며 양육권은 이부진이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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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우재 측은 즉시 항소장을 제출하였으며, 전문을 보면 자신과 임우재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을 시가 식구들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들의 불화는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모두 이 사장을 지정했고, 이 사장은 재산 86억원을 임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임 전 고문은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해 법정싸움을 지속했습니다.


임 전 고문은 항소이유서에서 "면접교섭을 하고서야 (아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고 일반인들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았고, 떡볶이, 오뎅,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누가 이런 권리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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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 아들은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빠가 보여줄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가르쳐주고 싶다"면서 "자신이 누리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균형 잡힌 가치관을 가지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때는 “이건희 회장님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며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아버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전해지면서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임우재는 지속적으로 1조가 넘는 재산분할을 주장하며 상고를 제기하였으나 결국 2020년 1월 16일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이 나옴으로써 5년 3월에 걸친 기나긴 이혼 과정이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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