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아니야?" 충격적인 얼굴로 나타난 국민 배우...사실 '이 병' 앓고 있었다

사진=일요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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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가 최근 확 달라진 얼굴로 팬들의 걱정을 받은 가운데, 혈액암 투병 사실이 밝혀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안성기의 과거 얼굴혈액암 증상까지 화제입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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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는 9월 16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항암 치료까지 받은 그는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오른 안성기는 가발을 쓴 채 다소 힘없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입니다.

그는 대중이 기억하는 모습과 달리 부은 얼굴에 눈썹도 많이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안성기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고령인 안성기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사진=YTN
사진=YTN

 

누리꾼들은 "2020년 5~9월 촬영했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등장하는 모습과 전혀 다르다. 혹여 건강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내 기억 속 안성기와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얼른 건강을 회복해 다시 명배우의 연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헤어스타일이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이는 가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성기는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이날 개막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을 다 보지 못한 채 영화관을 떠났습니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2020년 10월 주연작인 영화 '종이꽃' 개봉을 앞두고 과로로 쓰러져 열흘 넘게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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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절친했던 배우 강수연의 장례식에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다.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성기의 소속사는 줄곧 그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해 왔지만 본인이 직접 투병 사실을 밝힘에 따라 이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혈액암 어떤 병이길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액암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에 생긴 암을 말합니다. 명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사선 노출 △화학 제품 △흡연 △바이러스 감염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 증상은 빈혈로 인한 피로, 쇠약감, 안면 창백 등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잇몸이 붓거나, 간·비장이 커지거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오심(복부의 불쾌감) △구토 △경련 및 뇌신경마비 △월경 이상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대부분 항암화학치료로 이뤄집니다. 상태에 따라 골수 이식술이나 국소적인 방사선 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예방이 어렵지만, 앞서 언급된 위험 요인의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목 아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멍울이 딱딱하게 만져지고 점점 커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뉴스1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뉴스1

 

앞서 방송인 허지웅도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후 완치됐습니다.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이날 허지웅은 SNS를 통해 "안성기 선생님의 혈액암 투병 기사를 봤다"며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돌아오시리라 믿는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어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며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도 전했습니다.

한편, 안성기는 1952년생으로 올해 만 70세입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습니다. 10여 년간 아역배우로 활동한 한성기는 성인이 된 뒤 '병사와 아가씨들'(1977)을 시작으로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깊고 푸른 밤'(1984), '투캅스'(1993), '실미도'(2003), '라디오 스타'(2006), '부러진 화살'(2011) 등 10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는 한국의 3대 영화상인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모두 받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어영담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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