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창업자가 남긴 지주사 지분 67.49%
아내 4.57%·두 딸 30.78%씩 물려받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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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둘째 딸(18)이 지분 상속으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되어 화제입니다. 이에 김정주 재산, 상속, 부인, 사망 원인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사진=넥슨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사진=넥슨

 

지난 2월 별세한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둘째 딸이 지분 상속으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9월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포브스는 공시 자료를 인용해 2004년 출생한 김 창업자의 차녀와 두 살 위의 장녀가 각각 가치 25억 달러(약 3조2천억원)에 이르는 NXC의 지분 30.78%씩을 상속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물리고 있다면서 지분을 물려받은 데 따른 자매의 상속세를 각각 15억 달러(약 2조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상속세를 제한 뒤 두 자매가 보유한 순자산은 각각 10억 달러(1조4천억원)로 추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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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18세인 김 창업자의 차녀가 이로써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자리를 넘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주 창업자는 생전 언론 노출을 꺼리는 성향이었으며, 그의 가족에 대해 알려진 것도 많지 않습니다. 김 창업자는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자선 사업과 다른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고 알려졌습니다.

사망 직전 서정주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한국 3번째 부호 자리에 올랐던 그는 어린이 병원에 대한 기부로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15명의 '자선 영웅' 중 하나로 호명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 창업자의 자산 규모는 109억달러(약 15조3600억원)에 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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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최연소 억만장자는 이번 달 20세가 된 독일 청년 케빈 다비트 레만으로, 그는 14살 때 부친 귄터 레만에게서 독일 약국·화장품 체인 DM의 지분을 물려받았습니다.

한편,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가지고 있던 김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감사는 13만2천890주를 상속받아 NXC 지분 34.00%를 보유하게 되면서 NXC의 최대 주주이자 넥슨 총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상속 이전부터 유 감사는 이미 억만장자였습니다. 올해는 순자산 30억 달러를 기록해 한국의 50대 부호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정주 대표의 안타까운 사망 이유...'우울증 앓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넥슨의 창립자 김정주 대표는 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향년 5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정확한 사망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넥슨과 유족 측이 고인에 대해 “오랫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됐다”고 밝히면서,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넥슨 지주회사 NCX에 따르면 창업주인 김정주 NCX이사는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하와이 역시 우울증 치료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간 증상이 점점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소식을 접한 게임 업계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지만,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간혹 “고인이 생전 행적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한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성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정주 이사 그 검사스캔들 때문에 우울증 걸린거 아닐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주식 관련해서 난리났던 기억이 난다”며 “국회의원들이 엄청 괴롭혔던 걸로 기억한다”며 답변했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김정주가 우울증 걸린 이유는’이라는 제목이 글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익명의 작성자는 “그가 디즈니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날아올라서 잘나가겠다는 명예욕이 엄청 컸는데, 막상 글로벌화는 커녕 사람들의 비난에 명예가 계속 실추됐다”고 생각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돈슨(돈 밝히는 넥슨의 줄임말) 이미지는 계속 심화되고, 거금을 투자한 게임 신작들은 과거 서든어택2 마냥 줄줄이 망해갔다”며 “던전앤파이터도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흥행을 보지 못했고, 메이플 스토리도 환불 주작 사태라는 논란으로 이미가 실추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김정주 이사는 과거 2016년 일명 '넥슨 게이트'로 검찰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자신의 친구였던 진경준 검사장에게 거액의 주식을 뇌물로 준 혐의를 받으면서 그의 이미지는 한없이 추락했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2019년에는 1.5조가량의 거금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물론 당시 탈세는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주는 부인 유정현과의 슬하에 2002년생(20세)인 큰딸(김정민)과 2004년생(18세)인 작은딸(김정윤)이 있습니다. 가족들과 제주도에 살면서 NXC를 경영 중이었습니다. 두 딸이 NXC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나 넥슨의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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