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었다"...이재용이 처음으로 승진시킨 여성 사장의 소름돋는 학력 수준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사장이 처음으로 나온 가운데 해당 여성에 학력, 이력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선 총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2명의 위촉 업무가 변경됐습니다.

2022년 12월 5일 삼성전자는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영희 부사장(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사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이자 삼성그룹 내에서도 비(非) 오너가 출신의 최초의 여성 사장입니다.

삼성그룹은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여성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4대 그룹에서도 가장 많은 여성임원(65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CEO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었습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재용 회장의 첫 인사에서 여성 임원이 '유리 천장'을 뚫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성별과 국적에 관계없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이 회장의 철학을 담아낸 인사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에 대해 “삼성전자에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며 “사장 승진 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재용이 선택한 삼성전자 첫 홍일점 CEO ‘이영희’

 
뉴스 1
뉴스 1

1964년생 올해 나이 58세 이영희 사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교 랭킹 9위인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광고경영학 석사를 받은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 로레알코리아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로레알코리아에서 근무할 때 액티브코스메틱 사업부의 매출을 연 60∼100%씩 늘린 공로를 인정받아 30대에 로레알코리아의 이사가 됐습니다. 남편은 현재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세대학교 /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세대학교 / 노스웨스턴 대학교

삼성전자에 합류한 건 2007년입니다. 이 사장은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마케팅그룹장으로 시작해, 3년 후인 2010년에 비정기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이후에도 탄탄대로였습니다. 

2013년엔 갤럭시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맡으며 스마트폰부터 생활가전까지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갤럭시 만든 이영희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이 사장의 가장 큰 공로 가운데 하나는 2010년 스마트폰 ‘갤럭시S’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것입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휴대폰 ‘애니콜’ 이후 스마트폰시대를 준비할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확보가 절실했습니다. 특히 이미 애플이라는 선두주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이는 갤럭시S1에 이어 후속작인 갤럭시S2와 갤럭시S3 등도 글로벌에서 흥행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갤럭시S1의 판매량은 2500만 대였는데 S2는 4천만 대, S3은 6500만 대까지 증가했습니다.

이 사장이 통상 3년인 승진 연한을 앞당겨 전무 승진 2년 만인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글로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갤럭시의 인지도를 높인 성과를 인정받은 덕분입니다.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이 사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명인사입니다. 2013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소비자층을 명확히 분석해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도입했다”며 “올림픽과 패션행사, 아카데미 시상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서 마케팅을 주도하며 전자기술 전문업체로 인식됐던 삼성전자를 소비자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바꿨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에는 국제광고제‘칸 라이언즈’에서 역대 최다인 총 29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국내 기업 최초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과로 인해 이 사장은 그간 꾸준히 삼성전저 첫 여성 사장으로 이름이 거론돼 왔습니다. 앞서 신세계그룹을 시작으로 LG그룹, SK그룹의 각 계열사에서 여성 최고경영자가 나오면서 올해는 더욱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재용 회장 후 첫 인사 ‘금녀 벽’ 깨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전자도 꾸준히 여성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혀왔습니다. 11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2011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그룹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이 자리에 그룹 내 여성 전문경영인 7명과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당시 제일모직 부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회장도 평소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20년 8월 진행된 여성인력 간담회에선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에 부는 여풍이 거세지면서 여성 전문경영인 입지가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특히 오너 일가 출신이 아닌 여성 임원들의 CEO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오너 일가 중에서도 회장급은 지난달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의 이명희 회장이 유일합니다. 부회장급으로는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있고 사장급 경영인으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활약 중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유리 천장이 특히 두꺼웠던 4대 그룹에서 여성 CEO가 탄생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기업 내·외부에서 '성과주의'를 우선하는 분위기가 주류가 됐다. 앞으로 여성 CEO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정말 대단하시네요" ,"대기업에서 사장자리까지 가기가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든데 얼마나 노력하는 사람인지 알만하다,,,대단하십니다,," ,"저 분은 64년생임. 지금같이 남녀 동등한 교육받고 직업갖는 시대도 아니고 저 분 어린시절, 젊은시절에 여자가 대기업입사해서 살아남기는 진짜 힘든 시대였고 진짜 저 분 세대는 성별로 차별받던 세대인데ㅋㅋㅋ애초에 64년생 여자가 차별받던 시대부터 쭉 커리어유지하고 저 자리까지 오른건 본인 능력이지ㅋㅋ"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저작권자 © 살구뉴스 -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목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