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브라질에 패하자 황희찬이 눈물 흘리며 한 말에 모두 오열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패하고 황희찬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년 12월 6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습니다.

BBC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습니다.

이후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골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황희찬 눈물의 인터뷰

MBC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왼쪽 측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방송사 인터뷰를 진행하며 끝내 울음을 쏟았습니다.

이후 감정을 정리한 황희찬은 "너무 기쁜 일도 많았고 너무 힘든 일도 많았지만, 팀으로 이겨냈다. 최종예선을 이겨내고 월드컵에 진출해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했다. 마지막 경기는 크게 패했지만, 여태까지 보여준 모습, 거쳐온 과정, 팬들의 응원과 더불어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황희찬은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대회가 된 것 같다. 팬분들께서 저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MBC

 


이어 "이번 대회를 너무 잘 준비했다. 처음에 부상으로 경기를 나서지 못하면서 아쉬웠다. 팀은 골이 필요했고 결과를 만드는 데 제가 더 집중했어야 했다. 아쉽다. 새벽 늦게까지 응원해쥐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동기부여를 느끼는 순간이었다"라며 아쉬운 마음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드리고 자랑스럽다는 말 하고 싶다. 이 팀에 속해 있어 너무너무 자랑스럽다. 너무 자랑스러운 팀이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를 뛰며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열심히만 아니라 전술적으로 똑똑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대한민국 선수로 뛸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응원 부탁해

MBC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월드컵 개막 전에 얼굴 부위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MBC

 

손흥민은 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배 선수들에 대해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며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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