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면 송아지 1마리"...초등학교에서 47년간 소를 준 이유에 모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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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에게 장학금으로 송아지 한 마리씩을 주는 초등학교가 있어 화제입니다. 40년 넘게 송아지 장학금 전통을 이어가는 전남 완도군의 화흥초등학교 얘기입니다.

2023년 1월 6일 화흥초등학교는  졸업식을 앞두고 4일 학생 2명에게 장학금 대신 7개월 된 암송아지 한 마리씩을 전달했습니다.

화흥초 올해 졸업생은 3명. 이 가운데 2명이 장학금으로 송아지를 받았습니다. 졸업생 1명은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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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를 받은 졸업생 조다연 양은 "장학금으로 소를 받는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송아지 장학금 전통은 1976년 시작됐습니다.

화흥초 졸업생들이 인재 육성을 위해 기금을 마련한 뒤 장학회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귀했던 송아지 6마리를 사서 축산농가에 맡겨 종자 기금으로 불려 졸업생들에게 장학금 대신 송아지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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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약정서’에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고교 이상을 수학시켜야한다”는 조건도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전달된 송아지는 240여 마리에 달합니다.

이러한 전통은 학회의 독특한 운영 방식 때문에 47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송아지를 받은 분들은 3년 후 7개월 이상 된 송아지 한 마리를 후배들을 위해 다시 장학금으로 내놓아야한다는 규정이 있었던 것. 송아지는 부모가 직접 키우거나 직접 키울 수 없는 분들은 축산 농가에 위탁해 사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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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 화흥초등학교 전 장학회운영위원장은 "한 때 400명이 넘었던 화흥초였는데 지금은 전교생이 39명까지 줄어들었다. 화흥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를 막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민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내년에는 장학금으로 지급할 송아지가 부족해 동문 등을 대상으로 모금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학교가 문을 닫지 않는 이상 송아지 장학금도 지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전한 누리꾼들은 "장학금이 아니라 부담인데? 3년 더 키운 소 팔아 7개월 된 송아지를 사면 이익일 것 같지만 소 시세가 항상 안정적인 것도 아니고, 소를 3년 키우는 값도 들어갈테니 장학금이 아니라 부담이네" ," 아따 줫다뺏는건 우덜들 방식이랑께요 " ,"장학금을 빙자한 노동착취잖아 ㅋㅋㅋ 진짜 저동네 답다 ㅋㅋ경악스럽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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