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아내로만...심은하, 복귀 소식에 지상욱이 '경찰고발'한 소름돋는 이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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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드라마계와 영화계를 평정했던 '레전드' 톱스타 심은하가 22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에 심은하 남편 지상욱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펼쳐 그 내막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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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일간스포츠 단독보도에 따르면 종합 콘텐츠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심은하의 복귀를 공식화했습니다.

199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톱스타 심은하가 2001년 은퇴 후 22년 만의 복귀한다는 사실에 연예계는 들썩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매체에 따르면 심은하는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작품 출연 계약을 논의했습니다. 심은하가 받는 출연료는 역대 최고 수준 대우이며, 계약 이후 상당한 계약금을 지급받았다고 합니다.

계약금은 심은하의 업무를 대행한다는 A씨한테 지급됐으며 규모는 15억원,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바이포엠은 지난 2017년 광고대행업으로 시작해, 음악·영상·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확장한 종합 콘텐츠 기업입니다. 최근 영화, 드라마 제작 반경을 넓히며 주목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복귀 소식 처음 아니야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앞서 심은하는 2022년 3월에도 해당 제작사와 작품으로 복귀한다고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심은하 측은 복귀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매우 강경한 공식입장을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바이포엠 측은 당시에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심은하와 제작사 사이에는 여러 논의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결국 양측의 계약 체결로 올해 복귀가 결정되었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연예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여러 제작사, 방송사 등이 심은하에게 작품 제안을 하기 위해 바이포엠스튜디오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심은하는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했을 뿐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것은 아니기에 여러 대형 기획사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합니다. 

 

심은하의 남편·관계자들 입모아 "사실무근"

TV 리포트
TV 리포트

그러나 심은하의 남편이자 전 국회의원인 지상욱은 어느 매체와를 통해 복귀는 사실무근이며, 콘텐츠 제작사와 접촉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법적 대응까지 고민중이라면서 심은하 복귀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심은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클로버 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복귀설을 일축했습니다. 

안 대표는 “지난해에도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자사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심은하 씨가 출연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바 있습니다. 한 차례는 실수일 수 있지만 거짓된 정보를 재차 유포하는 것은 사기 행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는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 씨의 이름을 이용해 여러 제작사들에 접근했고 이들이 피해를 봤다는 제보도 받았다. 현재 심은하 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피해 사례를 종합해 바이포엠스튜디오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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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안대표는 심은하 복귀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그는 "심은하가 몇 년 전부터 배우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맞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으나, 여전히 여러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원하는 특별한 작품이 있다기 보다는 여러 면에서 잘 맞는 작품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워낙 오랜만의 복귀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남편 지상욱 전 의원의 심은하 배우 복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심은하의 배우 복귀와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언제든 서포트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바이포엠스튜디오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힐지 시선이 쏠렸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심은하가 직접 나서 복귀에 대한 입장을 전해 이목이 쏠렸습니다.

 

결국 직접 나선 심은하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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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는 2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복귀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은하는 "아직도 저를 잊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사실무근인 이런(복귀) 소식이 재차 전달돼 무척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좋은 작품과 함께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는 그 날이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복귀 관련 논의는 오직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안태호 클로버컴퍼니 대표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적극적으로 언론에 대응하며 심은하와 바이포엠은 무관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포엠 측이 '계약금'을 언급한 것에 불쾌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SBS
SBS

앞서 바이포엠 측은 심은하의 업무를 대행한다는 A씨에게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는데, 다만 심은하 측은 A씨한테 계약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A씨가 심은하의 업무 대행을 사칭해 부당한 이익을 편취했을 경우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이에 2월 2일 바이포엠은 심은하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힌 A씨에게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으나 심은하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포엠은 “잘못된 일 처리로 심은하와 가족분들에게 폐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바이포엠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심은하 측은 법적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심은하는 이날 출연 계약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제작사와 대표, 이를 처음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치인의 아내로만 근황 전했던 심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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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탤런트 공개채용에 합격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듬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주인공을 맡아 연기력을 입증했고, 이후 드라마 'M',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 출연하며 90년대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2001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은퇴) 결정이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예계에 돌아간다는 것은 나 자신이나 가족에게 너무 힘에 부친다.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을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통해 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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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4년 뒤인 2005년에는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낳았습니다. 

이후 심은하는 활동 없는 모습을 보이다가 2016년 20대 총선,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한 남편을 위해 선거 지원 유세에 참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습니다. 또 2011년에는 지상욱 전 의원의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북파티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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