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화장실 모래를 안 덮는 이유? 진짜 좋은 해결방법

고양이는 배변활동을 할 때 모래를 파고 싸고 덮는 특별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모래를 주면 알아서 척척 파고 싸고 덮는 고양이들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죠.

​그런데, 모래 위에 싼 후 모래를 덮을 줄 알았던 고양이가 모래를 덮지 않는다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양이가 응아를 싸고 나서 모래를 덮지 않을 때 코를 찌르는 고양이 응아 냄새가 집안에 널리 널리 퍼졌던 경험 겪어 보셨을 거예요. 그렇다면 고양이가 배변 후 모래를 왜 덮지 않는 것일까요?

 

고양이가 모래를 덮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고양이가 왜 모래를 덮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모래로 배설물을 덮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서' 입니다.

​야생에서 생활할 때 냄새를 남겨두면 적이 냄새를 쫓아 습격할 수도 있으며 먹잇감을 사냥하기도 불리하기 때문에

자신의 냄새를 숨기기 위한 야생으로부터 온 본능적인 습성인 것이죠.

​하지만 반대로 배설물의 냄새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일에도 사용됩니다.

도시의 고양이 여러 마리가 영역을 공유하며 살고 있을 경우, 모래나 흙에서 올라온 배설물의 냄새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와 반대로 고양이가 모래를 덮지 않는다면 왜 그러는 걸까요?

1.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배설물의 냄새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일에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모래를 덮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려 하는 고양이로 보스 기질이 있는 고양이랍니다. 즉, 서열이 높은 고양이라는 것이죠.

​동물학자 '디즈몬스 모리스'는 야생 고양이 사회를 상세히 조사하여 배설물을 숨기는 행동은 사회적 지위에 신경 쓰고 있는

하위 고양이들에 한정되어 나타났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말은 하위의 고양이는 우위의 고양이에게 자신을 낮추는 뜻으로 변을 숨기고 있다는 소리이죠.

​실제로 야생 고양이 사회에서 우위의 고양이는 변을 숨기기는커녕 냄새가 효과적으로 감돌게 하기 위해 오히려 눈에 띄는 장소에 당당히 배변을 하고 그대로 방치해 둔다고 해요

​이러한 행동은 다묘가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 중 유독 모래를 덮지 않는 행동을 하는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보다 서열이 높음을 알리기 위해배설물을 일부러 덮지 않는 것이죠.

 

2. 서열이 높은 고양이

그렇다면 다묘가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래를 덮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앞에서 살펴봤던 습성을 살펴보면 이런 행동의 이유는 집사를 자신의 서열 아래로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꼭 혼자 있는 냥이가 모래를 덮지 않는다고 해서 집사를 자신의 서열 아래로 보는 것은 아니랍니다.

자신의 변을 노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하는 공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도 있답니다. 위험에 노출될 일이 없기 때문에 냄새를 숨길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3. 모래 덮는 방법을 몰라서

이 밖에도 고양이가 모래를 덮지 않는 이유로는 모래를 덮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새끼고양이가 모래를 덮지 않는다면 이러한 이유일 수 있죠.

어미와 일찍 떨어진 새끼고양이라면 모래를 덮는 방법을 모를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집사가 직접 모래를 덮는 시늉을 보여주세요!

4. 모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또한 새 모래로 바꾼 후에 고양이가 갑자기 모래를 덮지 않는다면 모래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래를 바꿀 때는 고양이의 취향을 잘 살펴주시고, 기존 모래에서 새 모래로 바꿀 때는 점차적으로 조금씩 늘려주셔서 새 모래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제대로 치우지 못해 깨끗하지 않은 화장실 모래를 만지기 싫어서일 수 있습니다. 화장실 사용 후 응고됐다가 부서진 부스러기, 발에 걸리는 감자(고양이 소변), 모래에서 저는 냄새 등이 없는지 확인합시다.

5. 집사가 부지런한 경우

부지런한 집사가 있는 고양이들에게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본능적으로 모래로 덮던 고양이들은 용변을 본 뒤 바로바로 치워주는 부지런한 집사가 있기 때문에 굳이 그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6. 화장실이 너무 좁아서

모래가 너무 얕거나 화장실이 덩치에 비해 좁거나, 청소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에 고양이가 응가를 모래로 덮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혹시나 아이가 쓰기에 화장실이 좁진 않은지 살펴봐 주세요.

참고로 고양이 화장실 크기는 고양이 몸집의 1.5배 정도되는 크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모래를 3.5cm 정도 두께에서 시작해 점점 높여가며 선호하는 모래 두께를 찾아주시는 것도 함께 해주세요.

​관절 통증이나 건강상 문제가 있어 응가를 덮지 않는다면 치료 후 문제가 쉽게 해결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이미 습관화되어 응가를 덮도록 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방법을 이용해 노력해보시고 행복한 반려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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