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화이글스 선수단 연봉 공개...하주석 1위 2억 나머지 선수는?

2022 한화이글스 선수단 연봉(사진=수리일보)

 

하주석 2억 90만원, 정은원 1억 9080만원, 노수광 1억 2040만원, 윤대경 9730만원….

2022년 한화이글스 선수단 연봉이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0만원 단위까지 연봉을 주는 독특한 계약으로 화제입니다.

한화는 1월 26일 이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직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입국 일정이 불확실하지만 선수단 전원 계약을 완료하면서 부담 없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이날 한화가 발표한 연봉표에는 독특한 숫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10만원 단위 연봉입니다. 10진법의 세계에서 통상적으로 연봉은 크게 1000만원 단위로 결정되고 연봉이 적은 경우에나 100만원 단위에서 끊긴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특한 액수입니다. 자유계약선수(FA) 및 외국인을 제외하고 최고 연봉자인 하주석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억 90만원이라는 희귀한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습니다.

이는 한화가 지난해 시즌 도중 독특한 성과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렇습니다. 한화는 한시적으로 특정 기간에 일부 기록을 가지고 일종의 ‘수행평가’를 진행했습니다. 투수와 타자에게 특별 미션을 부여하고 이것을 달성한 선수가 ‘회장님의 용돈’ 같아 보이는 10만원 단위 연봉을 챙겨가도록 한 것입니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을 치르면서 팀 기량 향상을 위해 다양하게 시도했던 것 중의 하나”라며 “선수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하고 아주 한시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깎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금액처럼 보이지만 달성에 실패했다고 뱉어내야 하는 건 없고 얼마를 받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쉽게 말해 FA의 인센티브 계약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FA 계약 시 몇 안타를 치면 얼마, 몇 이닝을 던지면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붙는 것처럼 한화 선수단은 특정한 기간에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였고 이것을 달성한 선수는 10만원 단위의 보너스 연봉을 받게 됐습니다. FA가 아닌 만큼 인센티브처럼 비공개 사항이 아니라 연봉에 투명하게 산정했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입니다.

구단이 선수들마다 얼마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선수단 연봉을 보면 해당 인센티브가 눈에 보입니다. 해당 금액을 받은 선수와 아닌 선수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한화의 토종 에이스였던 김민우의 연봉이 1억 9000만원이 아니고 굳이 1억 9100만원이 된 것도 이런 사연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다만 이는 아주 짧은 기간에 한시적으로 진행됐고 올해 재도입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덜컥 제도화했다가는 선수들이 무리하다 다치거나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 있고 혹여 과거 프로야구에 존재했던 ‘메리트’(승리수당)처럼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서입니다. 한화가 10만원 단위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것도 이런 오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평범한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선수들 역시 연봉은 가장 큰 동기부여 요인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본형·도전형·목표형로 나눈 연봉 제도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한 것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나야 하는 한화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연봉 체계로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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