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 오는데... "문재인 만날 계획 없다" 제대로 선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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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월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히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18일 설리번 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또는 직후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 또는 이 두 가지 모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명확하게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동안 그러한 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 동맹국들에게 방어와 억지력을 모두 제공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 태세를 장단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분명히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 논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하다(not familiar)"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일정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현재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애초에 백악관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던 만남이었습니다. 백악관에서 일정을 포함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면 거기에 보탤 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획이 없다'는 것이 현시점에서 백악관의 공식 입장인 만큼 만남 성사 여부와 관련 부정적인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아직 확정적으로 통보가 된 것은 없으며 여전히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측에서 정확히 답할 사안"이라면서도 "백악관에서 계획이 없다고 얘기한 것도 사실입니다.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도)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회동 어려워진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여러가지 추측은 되지만 제가 정보가 완벽하게 있는 게 아니어서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입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었던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재임 중 상호 신뢰와 존경의 차원에서 회동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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