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아픔' 박시은♥진태현 "아픔과 슬픔, 상실은 죽을때까지 오지만.." 속내 고백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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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태현이 작가로 변신한 가운데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내 박시은과 함께 책을 쓴 이유를 고백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픔 겪은 후 작가 도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지난 2024년 3월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는 '박시은 진태현의 그래도 다시 한 걸음 작가 도전!! (feat.하늘나라 우리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진태현의 책 '그래도 다시 한 걸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박시은이 진태현을 인터뷰했습니다.

"책을 쓰는 것보다 이야기를 만드는 게 좋다"고 밝힌 진태현은 "소설 같이 썼다. 실제 사건인데 덧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 두 사람 삶이 주인공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이어 "어떤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질문에 진태현은 "많은 사람들이 포기와 남 탓을 잘한다. 그리고 자기만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픔을 가진 분들이 많다. 자식, 부모님, 친구, 반려견과 헤어진다. 그러면서 그 생각과 아픔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속해서 진태현은 "거기에 멈춰 있고 싶지 않았다. 나도 이런 일을 겪었으니 동력이 되어주자. 억지로 이겨내는 건 아니고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또한, 그는 "이런 아픔들과 슬픔, 상실은 죽을 때까지 온다. 제 얘기를 꺼냄으로써 여러분들도 이런 아픔에서 나아가자는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진태현은 "아직도 그런 게 있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면 안타까워하신다. 이미 저희는 흘려보내는 걸 한 번 했어야 됐다"고 털어놨는데 이에 박시은도 "물론 우리가 슬프지 않거나 생각이 안 나거나 그런 건 아니다. 태현 씨도 글을 쓰면서 울컥하는 걸 봤지만 모른 척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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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43세인 진태현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방영된 SBS '호박꽃 순정'에서 1살 연상 박시은과 함께 출연하며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2012년 4월 25일 한 매체가 "서울 모처의 교회를 함께 다니며 사랑을 키운 진태현과 박시은이 야구장 데이트도 함께 즐겼다"라고 보도하자 이들은 열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2013년 방영을 시작해 2014년 종영한 MBC '내 손을 잡아'에서도 다시 한 번 악연 관계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열애 5년 만인 2015년 7월 31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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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제주도 천사의 집 보육원에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세연 양을 처음 만나 꾸준히 후원해오던 중 입양 결정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지난 2021년 두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은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결혼 7년 만인 2022년 다시금 임신 소식을 전했습니다.

방송과 SNS를 통해서 임신 소식과 과정들을 공개한 두 사람은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았으나, 출산 20일 전 또 다시 아이를 떠나보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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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9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라며 힘든 사실을 담담히 알렸습니다.

진태현은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그는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다"라며 아픈 속내를 끝내 고백했습니다.

진태현은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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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은 "생명을 기다리는 아빠들과 생명을 기다렸던 아빠 지금까지의 시간이 꿈인지 아이를 보내고 나서의 시간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현실이며 또 잘 받아들여야 이 시간이 건강하게 지나갈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 것을 함께하겠다. 후회 없이 9개월 동안 우리 태은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다행"이라며 "많이 슬프지만 저보다 하나님 아버지가 놀아줄 생각하니 조금은 웃음이 나기도 한다. 나중엔 꼭 우리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진태현은 그 누구보다 속상할 박시은에게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인가 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산 이후에도 씩씩한 모습을 보이던 이들 부부는 2023년 3월 18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 "아무도 모르는 그날의 출산 그리고 슬픔 또 소망 사랑 입원 4일간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먼저 하늘로 보낸 딸 태은이를 추억했습니다.

영상에서 이들 부부는 아이를 보내는 수술을 한 뒤 병원에서 겪었던 아픔에 관해 이야기했고, 진태현은 "이것에 대해 얘기를 한 번도 안했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진태현은 아내에게 "그동안 안 물어봤는데 정말 궁금했다. 아기가 떠나고 수술하고 4일 정도 병원에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냐"라고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남편의 질문에 박시은은 "그 시간은 그냥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박시은은 "힘든 것보다 수술해서 아팠고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도 "그냥 '이 시간이 뭐지?' 이런 생각을 했다. 괜찮다 울다 괜찮다 울다 그랬다"라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박시은은 "간호사 분들이 수시로 오는데 너무 울어서 말을 제대로 못 할 때도 있었다. 어떤 정신이었는지는 말을 못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시은은 "당연히 너무 슬프다. 병실이 쫙 있는데 수술하고 다음 날 부터 걸어야 한다. 병실을 걷다 보면 나이와 이름이 적혀 있는데 정말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았다"라며 "이런 생각을 할 여유가 있었나 보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박시은은 "걷고, '오늘 식단은 뭔가? '태현 씨는 뭘 먹나?'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을 더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박시은이 "회복해야 했고, 현실을 빨리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너무 힘들긴 했다"라고 하자 진태현은 "저는 감성주의자인데, 감성적으로 사랑하면서 태은이를 보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박시은은 "저는 현실주의자"라며 "태현 씨는 이상주의자면 저는 현실적이라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다. 어쨌든 지금 아이는 없는 거고 나는 수술을 했고 회복해야 되고 일단 첫 날은 아무도 모르니까"라고 털어놨습니다.

박시은은 "저희가 도로변이었는데 그 옆이 클럽이 있었다. 그래서 차들이 '웽' 지나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서 그것 때문에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진태현은 "내가 너무 감성적이어서 힘들고 아프기도 했지만 우리가 그 안에서도 사이좋게 지내더라. 둘이"라며 그 시기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우리가 잘 지내는 건 모든 분들이 아시지 않나.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우리가 서로만 생각하더라. 병실에서 두 사람이 아프고 너무 힘들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수련회 온 것처럼 잘 지냈다"라며 각별한 부부 사이를 자랑했습니다.

진태현은 이어 "여러분들 이게 다 이겨낼 수 있더라. 와이프하고 저하고 똘똘 뭉쳐서 한 팀이 되니까 아내하고 저하고 떠난 태은이를 생각하는 게 아니고 서로를 생각하고 있더라"라며 두 사람과 같은 상황에 놓인 부부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살다보면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가질 수도 있고, 또 다른 큰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아내와 남편이 서로의 마음을 보듬다 보면 그 아픔은 사라지더라. 아픔의 주제는 뒤로 간다. 2번째가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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