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끓이면 미세플라스틱 90% 제거
중국 연구팀 발표, 탄산칼슘이 핵심

수돗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수돗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수돗물 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수 페트병에서 수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면서 수돗물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 중국 과학자들이 간단한 방법으로 수돗물 속 미세플라스틱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누구나 집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돗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내용과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끓인 물에서 미세플라스틱 90% 제거

수돗물을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수돗물을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중국 광저우 의대와 지난대 공동 연구팀은 수돗물을 끓였을 때 나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대부분이 제거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2024년 3월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 & 테크놀로지 레터스'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광저우에서 채취한 수돗물 샘플에 미세플라스틱을 섞은 뒤 5분간 끓이고 상온에서 식히는 실험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탄산칼슘이 '라임스케일'이라는 물때를 형성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캡슐처럼 감싸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리터당 300mg의 탄산칼슘이 들어 있는 수돗물 샘플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의 90%가 제거됐다. 탄산칼슘이 60mg 미만인 경우에도 25%가 제거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방법이 차나 커피를 끓이는 것처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끓인 후 생긴 라임스케일을 닦아내기만 하면 미세플라스틱도 함께 제거된다.

수돗물 관리와 미세플라스틱 문제

수돗물 분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수돗물 분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우리나라 수돗물은 상수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음용 기준을 충족한다. 하지만 노후된 수도관이나 건물별 물탱크 상태에 따라 수질이 달라질 수 있다.

불편한 맛이나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 꺼리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수돗물 안전성 논의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미세플라스틱은 1~5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비닐봉지나 페트병에서 발생한다. 이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며 수돗물도 예외가 아니다.

물을 끓이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실용적인 의미가 크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냄비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냄비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연구들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2023년 7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뇌에 염증을 일으키고 신경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이 뇌 조직에 쌓이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증가하면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남성의 경우 정자 수 감소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점점 더 밝혀지고 있어 일상에서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천 방법과 주의사항

수돗물 속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돗물을 냄비나 주전자에 담아 5분 이상 끓인다. 끓는 과정에서 탄산칼슘이 라임스케일을 형성하며 미세플라스틱을 감싼다.

물을 끓인 후 상온에서 식히고, 주전자나 냄비 내부에 생긴 하얀 물때를 깨끗한 천이나 스펀지로 닦아낸다. 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함께 제거된다.

정기적으로 주전자나 냄비를 세척해 라임스케일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때가 많이 쌓이면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방법은 비용이 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고가의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이다.

수돗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물을 끓이고 라임스케일을 닦아내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밝혀지고 있는 만큼,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시는 습관을 들여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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