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와 냄새 제거가 설치 전 필수
식초 닦기와 그늘 통풍이 핵심

여름이 시작되면 창고나 다용도실 깊숙이 넣어뒀던 모기장을 꺼내는 집이 많다. 그런데 비닐에 밀봉한 채 반 년 이상 보관했던 모기장을 그대로 펼치면 퀴퀴한 냄새나 얼룩, 심한 경우 곰팡이 흔적을 마주치기 쉽다.
꺼내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은 상태 확인이다.
포장 상태와 망 전체 점검부터

모기장을 꺼내면 펼치기 전에 외부 비닐 포장 상태부터 살펴야 한다. 밀봉이 풀려 있거나 내부에 습기가 찬 흔적이 있으면 곰팡이가 피었을 가능성이 높다.
천천히 펼쳐 망 전체를 눈으로 훑어본 뒤 검은 점이나 흰 가루 같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냄새도 중요한 지표다. 밀폐 보관 중 축적된 습기와 먼지가 섞이면 퀴퀴하거나 쿰쿰한 냄새가 난다. 겉으로 보기에 깨끗해도 냄새가 남아 있다면 그냥 설치하지 않는 편이 낫다.
곰팡이는 식초로 닦아내기

곰팡이 흔적이 있을 때는 물 1L에 식초 3~4스푼을 섞은 희석액을 부드러운 천이나 수건에 적셔 해당 부위를 닦아낸다. 식초의 산 성분이 곰팡이 균사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섬유 손상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표백제보다 실용적이다.
거품이 이는 세제를 망에 직접 사용하면 섬유 조직 사이에 세제가 잔류해 이후 피부에 닿았을 때 자극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손세탁이 가능한 소재라면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헹궈 탈수 없이 그늘에서 말리는 방식이 안전하다.
냄새 제거는 그늘 통풍이 핵심

세탁 여부와 관계없이 냄새를 잡으려면 통풍이 가장 중요하다. 베란다나 그늘진 야외에 모기장을 널어 반나절 이상 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보관 중 밴 냄새 상당 부분이 사라진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하면 망 소재에 따라 변색되거나 탄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그늘 통풍을 원칙으로 한다. 냄새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면 베이킹소다를 얇은 천 주머니에 담아 모기장 안쪽에 하룻밤 놔두면 흡착 효과를 볼 수 있다.
설치 전 망 상태 최종 점검

냄새와 오염 처리가 끝났다면 설치 전에 망 상태를 한 번 더 살펴야 한다. 보관 중 눌리거나 접힌 부분에서 작은 구멍이나 찢어짐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설치한 뒤에야 발견하면 다시 걷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밝은 곳에서 망 전체를 펼쳐 빛에 비춰보면 작은 구멍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멍이 작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망 수선 테이프로 임시 처리가 가능하며 범위가 넓다면 교체를 고려하는 편이 낫다.
프레임형 모기장은 폴대 연결부와 천 고정 부위가 제대로 맞는지 조립 전에 확인하고 천장 고리형은 고리와 고정 부위의 내구성을 점검한 뒤 설치해야 한다.
고정이 불안정한 상태로 설치하면 수면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을 수 있다. 모기장은 설치 전 상태 확인과 냄새 제거 두 가지만 제대로 해도 쾌적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