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퇴임 후 캐스퍼 탄다더니..제네시스 G80 '전기차' 4년 계약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캐스퍼 차량을 탄다더니 제네시스 G80 '전기차' 4년 계약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4년간 전기차를 지원 받습니다. 퇴임한 대통령이 전기차를 지원받는 것은 처음입니다.

22일 행정안전부가 조달청을 통해 입찰한 '전직대통령 지원차량 구매(리스) 계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48개월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 전기차 2022년형을 지원 받게 됩니다.

차량 리스 비용은 총 1억211만5200원으로, 매월 약 213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는 31만4000원의 월 보험료와 자동차세, 정비·유지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리스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집니다. 차량 인도는 오는 4월30일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리스 기간 종료 후에는 차량을 반납하거나 구입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은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별정직공무원인 운전기사 1명도 둘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현재 생존 중인 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전직 예우를 받게 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탄핵으로 퇴임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권리가 박탈됐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간 국내 생산되는 차량 중 최고급 사양을 전직 대통령에게 지원해왔다"면서 "(문 대통령이) 전기차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환경적인 문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퇴임 후 매달 1390만 원 수준의 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행안부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퇴직 후 받을 연금은 연간 약 1억6690만 원입니다.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에 약 1390만 원 수준입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4일 퇴임 후 사용 목적으로 경형 SUV 캐스퍼를 구입한 바 있습니다. 

캐스퍼는 당시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만든 첫 자동차인데다, 온라인 판매를 적용해 영업사원 마진도 줄여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출시 당시 차량 풀옵션 가격이 2천만원대에 달해 일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문재인카(car) 등의 별명이 붙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같은 해 10월 6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캐스퍼 시운전을 한 뒤 "승차감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캐스퍼 온라인 사전예약 신청 첫날에 직접 예약했다"며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그간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덟 개 지역에서 상생협약이 맺어졌으며, 앞으로 총 51조원의 투자와 직간접 일자리 13만 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하고 온라인 사전계약을 시작했습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차급 '엔트리 SUV'입니다. 

개성을 살린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 용도에 따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본 적용,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탑재 등이 특징입니다.

캐스퍼 판매는 기존 영업망이 아닌 별도의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진행됩니다. 본격적인 고객 직접 판매(D2C)는 오는 29일 디지털 프리미어와 함께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의 D2C 방식의 판매입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사전계약과 동일하게 고객이 직접 사양을 선택하고 예약금을 결제하면 됩니다.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