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려진 옷 관리 상식 바로잡기
지퍼·비닐·유연제·세탁망으로 수명 두 배 늘리기

세탁을 열심히 해도 옷이 금방 늘어나거나 찢어지고, 제대로 보관했다고 생각했는데 꺼내보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관리를 안 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랫동안 맞다고 믿어온 상식이 오히려 옷 수명을 줄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주 놓치는 옷 관리 실수를 정리했다.
지퍼는 잠그고 단추는 풀고 세탁

지퍼를 열어둔 채 세탁하면 드럼이 돌아가는 동안 지퍼 이빨이 다른 옷 표면을 긁어 보풀과 올 풀림을 만들어낸다. 특히 니트나 얇은 소재 옷과 함께 세탁할 때 피해가 크다.
반대로 단추가 달린 옷은 단추를 채운 채 세탁하면 단추 구멍 주변 천이 당겨지면서 늘어날 수 있다. 단추는 풀고 지퍼는 잠그고 세탁하는 것이 기본이다.
세탁소 비닐은 바로 벗기고 보관

세탁소에서 받아온 옷을 비닐 커버째 옷장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먼지를 막아줄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비닐 커버는 통기성이 없어 내부에 습기가 갇히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드라이클리닝 약품 냄새가 비닐 안에 갇혀 섬유에 스며들면 오래 지속되어 입을 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세탁소에서 받아오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비닐을 벗기고 1~2시간 환기한 뒤 옷장에 보관하는 것이 맞다.
먼지 차단이 걱정된다면 통기성이 있는 천 소재 커버를 대신 사용하면 된다.
운동복은 섬유유연제 없이 세탁

운동 후 땀 냄새를 잡으려고 섬유유연제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운동복에는 오히려 역효과다. 레깅스 기능성 티셔츠 같은 운동복 대부분은 폴리에스터 나일론 계열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있다.
섬유유연제의 양이온 계면활성제 성분이 이 소재 표면에 막을 형성하면서 땀 흡수와 속건 기능을 방해한다. 기능이 떨어진 운동복은 땀을 제때 배출하지 못해 세균 번식이 빨라지고 결과적으로 냄새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운동복은 섬유유연제 없이 세탁하고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브래지어는 세탁망에 넣고 패딩은 물세탁

브래지어를 세탁기에 그대로 넣고 돌리면 드럼이 회전하는 과정에서 와이어가 봉제선을 밀어내며 튀어나올 수 있다. 튀어나온 와이어는 다른 옷감을 찢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훅 부분도 다른 옷에 걸려 올 풀림을 만든다.
세탁망에 넣되 훅을 채운 상태로 넣어야 훅이 세탁망 밖으로 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온수에 중성 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무르는 손세탁이다.
패딩은 드라이클리닝보다 물세탁이 맞다. 드라이클리닝 유기용제가 구스다운 오리털 같은 충전재의 유분을 녹이면서 솜털이 뭉치고 복원력이 떨어진다. 패딩은 찬물 또는 30도 이하 미온수로 물세탁하는 것이 충전재를 보호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세탁 후 건조가 핵심인데 건조기를 사용할 경우 테니스 공 2~3개를 함께 넣으면 뭉친 충전재를 풀어주어 볼륨이 살아난다. 자연 건조 시에는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2~3시간마다 한 번씩 손으로 펴주면서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덜 마른 채 보관하면 충전재에 곰팡이와 악취가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