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각별한 인연 뒤로한 선택
경사 앞두고 쏟아진 만류의 전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찬반 논란

20년 넘게 한 작품에서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추며 친가족 이상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대선배의 부고에도 끝내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배우 김용건의 결정을 두고 뜨거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들 하정우의 결혼식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장례식장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조문 준비 중 걸려 온 만류의 전화

김용건은 고인의 비보를 접한 직후 장례식장을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 채비를 서둘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비보가 알려진 직후 김용건의 휴대전화에는 다음 달 예정된 아들 하정우의 결혼식을 언급하며 빈소 방문을 극구 만류하는 지인들의 연락이 빗발쳤습니다.
김용건은 당시 비보를 듣고 조문을 준비하던 중 주변 여러 사람에게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큰 경사를 앞두고 궂은일에 참석하는 것을 기피하는 오랜 풍습과 속설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주변인들이 자식의 앞날을 위해 조문을 만류하고 나선 것입니다.
김용건 역시 그런 미신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무척 착잡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랜 세월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던 은인의 마지막 배웅을 하지 못하는 부모이자 후배로서의 안타까운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입니다.
22년 부자 호흡과 엇갈린 여론

두 사람의 인연은 무려 22년간 방영된 국민적 작품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용건은 고인이 연기한 김 회장 댁의 장남 김용진 역을 맡아 실제 부자 관계를 방불케 하는 끈끈한 유대감을 다져왔기에 이번 불참 결정을 둘러싼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해당 사정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20년 인연인데 너무하다", "한 달이나 남았는데 빈소조차 안 가다니 이해가 안 된다", "미신 믿고 손절하는 거냐"라며 섭섭함을 토로하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반면 "자식의 큰일을 앞둔 부모라면 충분히 조심스러울 수 있다", "김용건 본인도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느냐"며 김용건의 처지에 공감하는 반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 가족 못지않은 애틋함을 나눴던 고인과 김용건의 과거 일화들이 다시금 회자되면서, 전통적 관습과 도리 사이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내려야 했던 속사정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아들 결혼 앞두고 쏠리는 후속 관심

김용건이 어렵게 내린 결단의 중심에는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장남 하정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집안의 가장 큰 경사를 앞두고 혹여나 자식의 앞길에 부정이라도 탈까 염려한 부모로서의 조심스러움이 은인의 빈소를 찾지 못하는 가슴 아픈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김용건은 비록 빈소를 직접 찾지는 못했으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하며 애통한 심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생을 스승이자 아버지처럼 모셔온 고인을 향한 마음과 집안의 큰 행사를 무사히 치러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깊은 슬픔을 삼키고 있는 김용건의 행보에 많은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