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이어진 재벌가 마담두 악소문의 전말
삼성·현대 창업주들과의 인연 뒤에 남은 억울한 주홍글씨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한 진실 고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강부자가 과거 대기업 재벌가 회장들과의 친분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자신을 따라다녔던 이른바 '뚜쟁이(마담두)' 루머에 대해 방송에서 소상히 밝히며 통한의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평생을 연기에 바쳐온 관록의 대배우가 가짜 뉴스로 인해 가족들까지 깊은 상처를 받아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지면서 팬들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재벌가 회장들과의 남다른 친분과 뚜쟁이 루머의 시작

지난 15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게스트로 출연한 강부자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거두들과 얽힌 과거 인연을 솔직하게 언급했습니다. 강부자는 과거 동양방송(TBC) 시절 이병철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TBC가 폐국할 당시 고별 방송에서 송사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던 기억을 되짚었습니다.
이후 KBS로 소속을 옮긴 강부자는 배역이 줄줄이 무산되는 등 갑작스러운 연기 활동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당시 주변에서는 방송사 윗선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라고 권유했지만, 강부자는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비느냐. 길거리에서 나물 장사를 할지언정 빌지 않겠다"라며 단칼에 거절하는 서슬 퍼런 자존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송 활동이 뜸해진 강부자에게 이병철 회장이 여러 차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강부자는 이마저도 모두 사양했습니다. 하지만 재계 고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사실이 방송가 안팎에 알려지면서, 후배 여배우들을 재벌가 회장들에게 소개해주고 대가를 받는다는 악의적인 '뚜쟁이' 루머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거주 아들의 전화와 정주영 회장 재떨이 루머의 전말

강부자는 어처구니없는 루머가 당사자를 넘어 가족들에게까지 큰 상처를 주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던 아들이 한국에 있던 동생에게 연락해 "어머니가 정주영 회장한테 재떨이로 얼굴을 맞았느냐. 후배에게 줘야 하는 돈을 떼어먹었다더라"라며 도저히 믿기 힘든 소문의 진위를 물어보기도 했다는 가슴 아픈 일화를 털어놓았습니다.
강부자는 "이 세상에 살면서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자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목표"라며 "후배를 회장에게 소개해서 무슨 이득을 취한다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강한 어조로 단언했습니다. 이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억울하고 속상했다. 부처님께 맹세코 단돈 5만 원도 받은 적이 없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한편 해당 방송이 나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부처님께 맹세코 5만 원도 안 받았다는데 얼마나 억울하셨을까", "미국에 있는 아들이 저렇게 물어봤을 때 가슴이 찢어졌을 듯", "정주영 회장한테 재떨이로 맞았냐니 진짜 너무한 가짜뉴스다", "평생을 괴롭힌 악소문에 고통받았을 대배우가 너무 안타깝다" 등의 열렬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80대 대배우의 소신과 멈추지 않는 연기 열정

강부자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루머에 속앓이를 하면서도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1962년 K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강부자는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청춘의 덫', '엄마가 뿔났다' 등 수많은 국민 드라마에서 특유의 따뜻하고 관록 넘치는 연기를 선사해 왔습니다.
최근에도 강부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교양 방송을 통해 친근하고 솔직한 입담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연극 무대와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여전한 현역 배우로서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루머를 당당히 이겨내고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켜온 강부자의 당당한 소신에 팬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