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수세미 교체 시기와 소독법
냄새·표면 상태 보고 판단해야

주방에서 매일 쓰는 수세미는 설거지 도중 음식물과 물에 계속 닿는다. 교체 시기를 놓치면 깨끗이 씻은 식기에 오염을 다시 옮길 수 있다.
수세미를 싱크대 안에 젖은 채로 두면 틈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고 물기가 오래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에 수세미 교체 시기와 재질별 소독법을 알아본다.
수세미 교체 시기 판단법

가정용 수세미는 며칠마다 교체해야 한다는 공식 기준이 따로 없다. 수세미 재질과 설거지 횟수, 사용 후 건조 여부가 집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날짜만 따지기보다 냄새와 표면 상태를 함께 살피는 편이 낫다. 수세미에서 냄새가 나거나 표면이 찢어졌다면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여러 번 헹궈도 음식물과 기름기가 남거나 수세미가 심하게 눌린 경우도 마찬가지다.
철 수세미는 올이 풀리면서 가느다란 금속 조각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모습이 보이면 교체한다. 천연 수세미도 안쪽에 음식물이 남기 쉬워 냄새와 변색 여부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재질별 수세미 소독법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2년 5월부터 6월까지 필름, 아크릴, 철, 실리콘, 망사스펀지, 천연, 망사, 스펀지 수세미 8종에 세균을 넣은 뒤 소독법별 제거율을 조사했다. 같은 해 7월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수세미를 끓는 물에 10분간 넣었을 때 8종 모두에서 세균이 제거됐다.
전자레인지로 2분간 가열한 시험에서도 철 수세미를 제외한 7종에서 세균이 사라졌다. 전자레인지 소독은 금속이 들어 있지 않은 수세미에만 쓸 수 있다. 철 수세미는 불꽃이 튈 수 있어 끓는 물에 10분간 담그는 방식을 써야 한다.
같은 시험에서 물 1.5L에 락스 5mL를 섞고 수세미를 5분간 담갔더니 천연 수세미의 세균 제거율은 99.96%였으며 나머지 7종에서는 세균이 모두 사라졌다. 락스 희석액은 물과 락스만 섞어 사용한다. 주방세제나 식초가 더해지면 위험한 기체가 나올 수 있다. 소독이 끝난 수세미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수세미 보관과 용도 구분

수세미를 소독했더라도 젖은 채로 방치하면 틈 사이에 물기가 오래 남는다. 설거지가 끝나면 수세미 안쪽에 낀 음식물과 세제를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짠다.
이후에는 싱크대 바닥보다 걸이 또는 구멍이 뚫린 받침대에 두는 편이 낫다. 받침대에 물이 고였다면 물을 비우고 함께 청소한다.
식기를 닦는 수세미와 싱크대 배수구를 청소하는 수세미도 나눠야 한다. 배수구와 가스레인지 주변을 닦은 수세미를 다시 접시나 컵에 사용하면 오염물이 식기로 옮겨갈 수 있다. 생고기나 생선이 닿은 조리도구를 닦을 때도 전용 수세미를 따로 두는 편이 안전하다. 색이 다른 제품을 사용하면 설거지 도중 용도가 섞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수세미는 교체하기 전까지 설거지가 끝날 때마다 깨끗이 헹구고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냄새와 표면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이상이 보이면 바로 새 제품으로 바꾼다.
용도별로 수세미를 나누고 사용 후에는 물기를 짜서 잘 마르는 곳에 보관하면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