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선배 위계 강조와 재인사 요구로 불거진 진행 논란
소속사 측의 공식 사과 발표와 차지연을 향한 사과의 뜻
베테랑 배우 공형진과 뮤지컬 디바 차지연의 향후 행보

배우 공형진이 공적인 행사 무대에서 후배 배우 차지연을 향해 수위 높은 언행을 이어가다 '무례 진행' 및 '선배 갑질' 논란에 휩싸인 끝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친분을 이유로 무대 위에서 무안을 주거나 위계를 강조하는 발언을 던진 장면이 관객들과 네티즌들의 거센 공분을 사면서, 소속사를 통해 고개를 숙이고 후배 당사자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무대 위 연출된 재인사 요구와 선배 위계 발언의 전말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특별 공연 무대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행사 중간 진행자로 마이크를 잡은 공형진은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과도한 언행을 선보였습니다.
무대에 등장한 차지연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이라며 허리를 숙여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자, 공형진은 관객들 앞에서 "선배니까 다시 한번 인사하라"고 재차 인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공형진은 "내가 얘보다 훨씬 선배인데"라는 발언까지 덧붙이며 무대 위에서 굳이 연예계 기수와 위계질서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위기를 바꾸려 공형진이 "오늘처럼 너무 영광스러운 날"이라며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자 차지연은 주먹을 쥐어 보이며 밝게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그러자 공형진은 "조금 있으면 치겠다"며 농담조로 응수했습니다. 현장의 긴장을 풀기 위한 농담조의 진행이었으나, 이를 지켜본 현장 관객들과 대중은 공적인 축하 행사에서 후배 배우를 하대하고 무안을 준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며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적인 행사에서 선배니까 다시 인사해라 분통 터진다", "지켜보기 너무 거북했다", "친한 사이여도 공공장소에서 저런 발언은 선 넘었다", "내가 얘보다 선배라며 무안 주는 모습에 모두 경악했다"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와 차지연 측에 전달된 사과의 뜻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공형진 소속사 케이하트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소속사 측은 "창사 70주년 기념행사 진행 과정에서 공형진은 평소 친분이 깊은 후배 배우 차지연에게 현장에서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함께하자는 취지로 말을 건넨 것"이라며 "상대를 무안하게 하거나 불쾌하게 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속사는 표현의 과유불급을 인정했습니다. "현장에서 오간 대화와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전달되며 오해와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미 후배 차지연 측에도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현장이나 방송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공형진 역시 소속사를 통해 "친근한 분위기에서 건넨 말이라 하더라도 공적인 행사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무엇보다 창사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행사가 본래의 취지보다 이번 논란으로 주목받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베테랑 배우 공형진과 뮤지컬 톱스타 차지연의 향후 행보

1969년생인 공형진은 지난 1991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동해물과 백두산이', 드라마 '연애시대', '추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베테랑 연기자입니다. 영화와 방송, 예능 MC를 넘나들며 탁월한 진행 능력을 선보여 왔으나, 이번 공적인 무대에서의 언행 실수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차지연은 1982년생으로,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한 이후 '서편제', '위키드', '광화문 연가', '레드북'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연을 휩쓴 대한민국 최정상 뮤지컬 디바입니다. 무대에서의 압도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송과 영화로도 영역을 넓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원만하게 오해를 풀고 배려 속에서 사태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적인 자리에 나서는 베테랑 방송인들의 언행과 후배를 향한 성숙한 배려의 중요성이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