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6시간 노동과 산재 인정의 전말
사비 회유 의혹으로 번진 진실 공방
밝은 영상 뒤편에 가려졌던 열악한 노동 환경

구독자 413만 명을 보유한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의 회사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이 과도한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폭로해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직원은 열악한 급여 조건 속에서 하루 최대 16시간씩 격무에 시달리다 공황장애를 앓게 되었으며, 산재 신청 과정에서도 사측의 회유와 불인정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해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봉 2000만 원과 하루 16시간 노동의 실태

전 직원 A씨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헤이지니의 회사에 근무하며 겪었던 가혹한 노동 실태와 산재 승인 과정을 담은 장문의 글을 공개했습니다. A씨는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 관계로, 2016년 중국어 채널을 함께 운영하자는 제안을 받고 회사에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입사 이후 영상 기획과 번역, 대본 작성은 물론 성우 섭외와 더빙 감독, 편집 및 업로드에 이르기까지 채널 운영 전반을 사실상 홀로 떠맡아야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계약 연봉은 2000만 원에 불과했으며, 이후 2100만 원으로 소폭 인상되었으나 별도의 야근 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노동이 이어졌습니다. 한 달에 5차례 이상 주말 출근을 감행했고 명절 연휴조차 반납한 채 업무를 이어갔지만, 거듭된 인력 충원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견디다 못한 A씨가 2018년 사직서를 제출하자 회사는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극심한 과로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2018년 11월 야근 도중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공황장애와 심각한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판정을 받으며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호소했습니다.
산재 불인정 시도와 사비 400만 원 회유 의혹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으나,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보여준 태도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은 초기에는 산재 신청을 돕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공단 측에는 질병과 업무 사이의 연관성을 완강히 부인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의견서에는 A씨가 휴직 기간 중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빌미로 질병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취지의 주장까지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해당 여행이 주치의의 권유에 따른 치료 목적이었으며 회사에도 사전에 공유된 내용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더불어 헤이지니가 개인 사비로 400만 원을 지급할 테니 산재 신청을 하지 말아 달라는 식의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는 본인이 회사에서 겪은 공황 발작을 직접 목격했던 헤이지니가 병을 의심하고 회유하려 했다는 사실에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약 1년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20년 1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산업재해를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공단이 발행한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급여 결정 통지서 문서를 직접 첨부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산재 인정 이후에도 극심한 정신적 후유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고통이 지속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온라인 여론의 분노와 침묵하는 공식 입장

오랜 친구이자 대표 크리에이터를 향한 충격적인 폭로와 공식 산재 결정 통지서가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는 거센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짜 이 정도였냐", "친구라 믿었는데 사비 400만 원으로 무마하려 했다니 소름 돋는다", "하루 16시간 일하다 공황장애로 쓰러졌다는 대목에서 경악했다", "믿었던 친구를 손절한 셈 아니냐"라며 강도 높은 비판과 놀라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헤이지니는 그동안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로 영유아와 학부모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413만 구독자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키즈 크리에이터입니다. 또한 일상적인 브이로그를 게시하는 개인 채널 '혜진쓰'와 공식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던 만큼 이번 사태를 둘러싼 대중의 배신감은 더욱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헤이지니 측은 전 직원 A씨의 장문 폭로글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사실관계 확인과 후속 대응에 수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헤이지니가 어떤 해명과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